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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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morning, 바나나, 커피, 벨벳 언더그라운드일요일 밤의 글쓰기 클럽 2019. 5. 19. 12:20
일요일 아침과 바나나가 도무지 무슨 상관이길래 사진까지 찍으며 유난 떨 일이냐고. 늦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커피를 꺼냈고, 커피를 꺼내니 배가 고파져서 거실 테이블 위에 있던 바나나를 집었고, 바나나를 집으니 오늘이 일요일 아침이라는 것이 생각 났고, 당연하게 떠오르는 노래가 있어서 블루투스 스피커를 켰다. 이런 날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선데이 모닝이 듣고 싶어지는 것은 비오는 십일월에 건즈앤로지즈의 노벰버 레인이 떠오르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단순한 이미지가 만들어 주는 기분 좋은 환상. 인터넷의 불특정 다수에게는 허영으로 비춰질 지도 모르나 현실에서는 하루의 만족도를 110% 끌어 올려주는 아주 유익한 환상에 젖어 랑다 카페로 들어왔다. 지난 내 일주일은 어땠는가. 다이어트와 디..